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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문시형 작성일 : 2011-05-24 조회수 : 3,858
제 목 : 강가에 앉아서 62

강가에 앉아서 62

 

예전에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.

 

꿈꾸며 정들었던 유년의 마을을 떠났습니다.

그리고 멀리 멀리 떠나

바다가 보이는 산 속으로 깊은 곳으로 갔습니다.

그곳엔 사람이 없었습니다.

 

한 편엔 산에 산이요

또 한 편엔 오르지 바다만 펼쳐진

그런 곳에 내 던져진 소년은

오늘은

해 뜰 녘

바다로 나와

해질녘까지

높은 해변의 언덕에 앉아있습니다.

어제는

해 뜰 녘

산으로 산으로 가서는

오름에 올라

해질녘까지

바위틈에 앉아있습니다.

 

산 너머에

바다 건너에

태양을 꿈꾸는 소년에겐

염원이 있었습니다.

 

그런

소년에게

반백에 소년에게

~점 저~점 멀어지는

염원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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