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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문시형 작성일 : 2010-10-30 조회수 : 3,458
제 목 : 강가에 앉아서 37

강가에 앉아서 37

이슬아
이슬아
내 딸 이슬아
이번 일로 상심하였을 내 딸 이슬아
결과 좋았으면 좋아했을 테니
아빠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.
허나 그 결과가 좋지 않아
아파할 테니
바라 보메 작아지는 건
어찌 해줄 수 없어서란다.

네가 핏덩이 아가적 모습을 보고
기뻐서 눈물 나도록 보았듯이
아장 아장 걷는 모습에
한참을 넋을 잃었듯이
한 자 한 자 책 읽는 모습에
그 대견함에 세상이 다 내 것 같듯이
교복 입은 모습에
가슴 벅차 네 눈길 피해 멀리 멀리 사라질 적까지 보았듯이
지금 아파하는 모습에
등지고 서는 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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