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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: 문시형 작성일 : 2010-10-10 조회수 : 3,519
제 목 : 강가에 앉아서 31

강가에 앉아서 31

 

하늘을 보다가

글을 쓴다

쓰다가 쓰다가

더 이상 쓸 수가 없으면

또 하늘을 바라다 본다

 

가슴 쓸리고

끝이 없는 막막함에

글을 쓴다

쓰다가 쓰다가

어찌 할 수 없으면

박차고 일어나

서성이다가

찬 바람에 갈 곳을 찾는다

목적지 없는 길을....

 

슬픔이 끝이 없던 날

글을 쓴다

아프다고

괴롭다고

쓰고 또 쓰다가

더 이상 쓸 수가 없으면

그냥 먼 산만 본다

주체할 수 없어서

멍하니 본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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