게시판
      
상위분류 : 잡필방 중위분류 : 뜰에 홑 하위분류 : 강가에 앉아서
작성자 : 문시형 작성일 : 2010-09-20 조회수 : 3,408
제 목 : 강가에 앉아서 30

강가에 앉아서 30

 

--문턱에 서서--

 

가을이 물들었는데

비가 오더니

안개를 흩뿌리고 비가 개니

안개

병목안 계곡 타고 넘고

수리산 풍경, 할 일 없이 사무실에 홀로 서

바라보는 맘에

벌써 또 한해

일 없이 보내나 싶어

스산한 바람만 넘겨 스침에

아파오네요.

그게 나뿐일까?

점점 서늘한 바람결

살결 매만질 적에

흠칫 추스르며

물러서는데…….

아니라 거스른다고

비켜갈 길도 없는데도

매양 두리번거린다.

 

2010년 9월 20일

| | 목록으로